[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KBS 아나운서실(실장 한상권)이 진행 중인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이 지난 8월 25일, 서울 신방학중학교에서 시작해 뜨거운 여름을 지나 가을로 이어지고 있다.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 전국에서 진행중

약 50명의 KBS 아나운서가 전국 100개 초, 중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2025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은 '디지털 키즈, 말의 부자가 되어 보는 건 어때?'를 주제로 급격히 약화되는 청소년들의 문해력과 짧아지는 언어 습관을 바로 세우기 위해, 긍정적인 언어문화 형성과 사회적 소통 능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에 나서고 있다. 어휘력과 듣기, 읽기, 말하기 영역 등에서 바람직한 소통을 위한 문해력 교육에 초점을 맞추어 교안을 작성해 디지털 시대의 바람직한 소통과 문해력 향상을 위한 강의를 진행중이다.

◆늘어나는 이주배경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 필요

본 사업을 앞두고 지난 8월 18일에 열린 워크숍에서, 한국이민정책학회 편집위원장인 이혜경 명지대 교수가 한국 이주배경학생의 개념과 현황, 특성에 대해 강의했다. 이주배경학생은 학생 본인이나 부모가 외국 국적을 가졌거나 가졌던 적이 있는 경우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용어로, 한국의 전체 학생 5,132,000명의 3.8%인 193,000명을 차지하고 있다(2024년 기준). 이는 전년 대비 7%, 최근 10년간 3배 증가한 역대 최대치로 전체 학령인구 감소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이혜경 교수는 이주배경학생은 한국어에 대한 기초 부족으로 자칫 소통에 어려움을 겪거나 교과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어 최고의 실력자이자 공인인 KBS 아나운서들이 실질적인 한국어 교육을 함으로써 동기부여와 노하우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나운서 홍주연, 서울이태원초등학교에서 시범 강의

2025년 9월 10일, 서울 이태원초등학교(교장 장진혜)에서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 강의가 진행된다. 서울 이태원초등학교는 33개 국적의 학생이 재학중으로 이주배경학생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문화 특별학급으로 한국어 수업을 진행중인 곳이다

이번 강의는 ‘KBS 1TV, TV쇼 진품명품’과 ‘KBS CoolFM, 스테이션 제로’를 진행하는 홍주연 아나운서(공채 48기)가 자원했다. 뉴스와 교양, 예능에서 활약중인 홍주연 아나운서는 “다양한 어휘를 통한 문해력 향상을 목표로 학생들과 소통하는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며 “초등학생 시절, 제주도에서 서울로 전학 와 낯선 환경 속에서 적응해야 했던 경험을 살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한국어를 더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 사업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국어문화원연합회 김덕호 회장은 “바른 우리말 사용의 모범인 한국방송 아나운서들이 직접 학생들을 교육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우리말을 올바로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더불어 “앞으로 이 사회를 끌어 나갈 청소년들의 언어를 보살피고 다듬는 일은 미래 우리 사회의 올바른 언어문화를 형성하는 매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큰 기대감을 보였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