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남편의 과한 에너지를 따라가기 힘들어 사사건건 반대하는 아내, 그리고 그런 아내의 반대에 유독 예민하게 반응하는 남편의 사연이 등장한다.

19일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사사건건 태클만 거는 아내 vs 과도한 행동력을 가진 남편? '사과 부부'가 등장한다.

아내는 새벽 5시에도 운동을 하는 남편의 부지런함에 결혼을 결심했으나 현재는 그 '부지런함' 때문에 갈등이 생겼다고. 남편은 태권도를, 아내는 국악을 전공했지만, 결혼 후 함께 정육점을 운영한다. 두 사람은 남편의 과도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부부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는데. 남편은 “아내는 결혼 이후 내가 하는 모든 것을 반대한다. 그래서 아내와 말하기 싫다”며 울분을 토해내고, 이에 아내는 “과도한 남편의 추진력이 부담스럽다”며 서로 다른 입장을 드러냈다.

이른 아침부터 정육점으로 출근하는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에너지를 보여준다. 초스피드로 정육점 내부를 휘젓고 다니는 남편은 일주일에 약 1,200근(720kg)의 물량을 홀로 소화하는 워커홀릭이다. 게다가 정육점을 운영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추가로 정육 식당까지 운영하는 남다른 에너지를 자랑하는데. 반면, 정육점을 차린 지 7년이나 됐지만 간단한 기계 조작에도 서툰 모습을 보이는 아내는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거나, 분주한 남편의 눈치만 살핀다. 이런 아내의 모습에 남편은 그릇을 쾅 내려놓으며 한숨을 내쉬고. 정육점 업무에 미숙한 아내는 인터뷰에서 “고기 써는 방법도 몰라 남편이 정육점을 운영하자고 했을 때 무서웠다.”고 털어놓았다. 개업 당시 남편은 계산과 손님맞이만 하면 된다고 했지만, 점점 일이 불어났다고. 심지어 산후조리원에 들어간 사이 독단적으로 정육점 창고를 식당으로 바꿨다는 아내의 말에 MC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는데.

손님이 뜸해진 오후, 남편이 잠깐 정육점을 비운 사이 아내는 몰래 SNS 댄스 챌린지를 보며 농땡이를 피운다. 그러다 직접 춤을 추기까지 하는데... 그 모습을 지켜보던 MC 박지민은 “회사에서 부장님 몰래 딴짓하는 나 같다”고 공감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이어 아내의 댄스 현장이 발각되는 민망한 상황이 벌어져 오은영 박사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다음 날, 모처럼 휴일을 맞은 부부. 하지만 남편의 사업 이야기는 휴일에도 이어진다. 배달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싶다며 “그냥 일단 해보자”는 남편의 말에 아내는 논리를 펼쳐 반대하는데. 남편은 자신을 못 믿는 아내가 못마땅해 표정이 날카로워진다. 이 모습을 본 MC 박지민은 “남편이 너무 답정너다. 답으로 YES밖에 말할 수 없는 질문이다”라고 말했다.

늦은 밤, 식탁에 마주한 남편과 아내. “우리가 왜 이렇게 싸운다고 생각해?”라고 말문을 연 남편은 아내가 본인의 의견에 긍정적인 반응이 한 번도 없었다고 말하고, 아내는 그런 남편의 말에 버겁지 않냐고 묻는다. 그런데 “버거워도 가난한 것보다는 낫다”고 대답하는 남편. 그러다 갑자기 “내가 죽으면 어떡할 건데”라며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데. 거칠어 보였던 남편은 인터뷰에서 눈물까지 흘리며 그의 가슴 속 이야기를 꺼낸다.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