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새 금토드라마 ‘더패키지’가 베일을 벗었다. ‘품위있는 그녀’에 이어 ‘청춘시대2’까지 전작들이 모두 높은 인기를 얻으며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새로운 소재와 이야기로 승부수를 던진 ‘더패키지’가 흥행 3연타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이연희와 정용화의 복귀작으로 눈길을 끌었던 ‘더패키지’가 첫 방송됐다. 첫 방송 당시 1.749%의 시청률로 출발한 ‘더패키지’는 2화에서도 2%를 돌파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청춘시대2’와 ‘품위있는 그녀’의 첫방송 시청률인 2.2%, 2%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앞으로의 가능성을 기대하게 했다.

앞서 두 작품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한 JTBC는 패키지 여행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접목시킨 이야기로 새로움을 꾀했다. 여행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만큼 드라마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프랑스의 이국적인 풍경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가이드인 윤소소(이연희)의 설명으로 명소를 둘러보는 형식의 전개는 시청자들도 캐릭터들과 함께 여행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들었다.

낯선 이들의 조합 역시 주요 관전포인트였다. 나이도 성별도 성격도 모두 다른 여덟 명의 여행자들은 패키지여행이라는 명목 하에 한 팀이 되어 프랑스 곳곳을 누빈다. 중년부부부터 7년째 열애 중인 커플, 불륜으로 의심되는 남녀와 혼자 온 남성까지 도통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은 여행을 함께 하며 서로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특히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인물들이 갖고 있는 사연들이 조금씩 공개되며 극은 풍성함을 더했다. 항상 우울한 표정으로 약을 먹는 복자(이지현), 남자친구를 두고 회사 상사와 묘한 연락을 하는 소란(하시은), 여자친구를 두고 홀로 여행을 온 마루(정용화), 그리고 소소를 찾는 의문의 남자(윤박)까지 평화로운 여행 이야기가 될 것 같았던 ‘더패키지’는 중간 중간 숨겨둔 이야기들을 꺼내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우려가 많았던 주연들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들이 나왔다. 매 작품마다 논란이 됐던 이연희의 연기력은 이번 작품에서도 호평과 혹평을 동시에 불러 모았지만 정용화와의 예상 외의 케미는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비밀을 간직한 듯 심각한 표정을 짓다가도 빙구미 넘치는 모습으로 캐릭터를 살린 정용화의 연기는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김희선과 김선아의 ‘미친 연기’로 JTBC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품위있는 그녀’와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던 ‘청춘시대2’의 바통을 이어받은 만큼, ‘더패키지’의 흥행에 대해서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여러 방송사에서 너도나도 새로운 드라마를 내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신선한 소재와 조합을 내세운 ‘더패키지’의 전략이 통할지 지켜볼 일이다.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JTBC ‘더패키지’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