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볼버’ 전도연X지창욱X임지연, 본 적 없는 새 얼굴·연기 ‘퍼레이드’ [종합]

영화 2024. 07.09(화)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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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볼버'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의심의 여지없는 ‘연기파 배우’ 세 명이 만났다. 배우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이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를 통해 연기 퍼레이드를 펼친다. 이들은 지금껏 본 적 없는, 발견한 적 없는 새 얼굴을 보여주고자 한다.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오승욱 감독, 배우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 등이 참석했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연출을 맡은 오승욱 감독은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투명인간 급으로 존재가 지워진 여자가 마지막까지 고군분투해 자신의 존재감을 찾고, 뜻한 바를 이루는 영화다”라고 소개했다.

작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전도연’이 있었다고. 오승욱 감독은 “준비하던 영화가 잘 안됐다. 집에 누워있는데 도연 배우에게 전화가 왔다. ‘뭐하냐?’라고 하셔서 ‘누워있습니다’라고 하니 ‘나와라, 술 사줄게’라고 하셨다”라며 “낮술을 마시러 삼겹살집에 갔다. ‘그렇게 있지 말고, 빨리 시나리오 써서 한 작품 해’라고 하시더라. 전도연 배우를 주인공으로 해서 고민고민한 후 영화 시나리오를 썼다. 긴 항해를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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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칸의 여왕’ 전도연부터 믿고 보는 지창욱, 임지연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오승욱 감독은 “이제 이 영화 만들 수 있겠구나 싶었다. 한편으로는 잘 만들어야 하는데, 배우들에게 누가 되면 안 되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상하고 독특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지금까지 안 본 영화를. 배에 돛을 달아주고, 항해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전도연은 오승욱 감독과 ‘무뢰한’으로 호흡을 맞춘 바. ‘리볼버’로 오승욱 감독과 재회한 그는 “오승욱 감독님이 만든 영화들이 좋아졌다. 글을 쓰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지 않나. 그 시간을 보내는 게 안타까웠다. 오랜 시간 시나리오를 쓰다 보니 대본이 잘 안 풀리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저예산으로 가볍게 찍을 수 있는 영화를 하자고 제의를 드렸다. 그런데 4년이 걸리더라. ‘이 사람은 안 되는 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리볼버’가 ‘길복순’ 전에 이야길 나눈 작품이다. 그래서 다른 작품을 찍을 땐 일부러 연락을 안 드렸다. 닦달하는 것 같아서. 이후 ‘리볼버’가 나왔을 땐 기다린 보람이 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전도연은 극중 목적을 향해 거침없이 직진하는 하수영 역을 맡았다. 오승욱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특정 배우를 생각하고 쓰는 스타일은 아니다. 도연 배우를 목표로 해서 쓰다 보니 주인공이 가진 어떤 것과 전도연 배우가 가진 어떤 것들에 대해 고민했다. 시나리오 고민을 하고, 녹여내고 싶은 건 조금씩 알게 된 전도연 배우만의 품격, 품위였다. 전도연 배우는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보통 사람보다 뛰어넘는 특별한 지점이 있더라. 그 지점을 고민하고, 시나리오 밑바탕에 깔아놓고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품위를 지켜내는 건 잘 표현되지 않았나”라고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전도연은 “얼굴에서 모든 감정을 배제한 연기를 해본 적 있나 싶더라. 무한 반복 되는 것 같고, 제 얼굴이 지루하게 느껴져 감독님에게 걱정된다고 이야기를 드렸다”면서 “그러나 저를 제외한 다른 배우들이 무비톤을 풍부하게 해주셨다”라고 연기 고충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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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오승욱 감독은 “모든 감독들은 배우들을 만난 후 각자 야망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저는 지금까지 전도연 배우가 보여주지 않은 얼굴을 꼭 표현하고 싶었다. 그걸 이 영화를 통해 계속 나오는데 전도연 배우의 얼굴에 대해 궁금해 하고, 보고 싶어 하는 것들을 하고 싶었다”라며 “마지막으로 편집을 끝낸 후 ‘해냈다’는 생각을 했다. 못 보던 얼굴을 담아냈다. 전도연 배우는 힘들었을 거다. 계속 요구한 건 무표정이었다. 강철의 심장을 가진 캐릭터인데 훌륭하게 잘 해내셨다”라고 칭찬했다.

지창욱은 책임, 약속 따위는 평생 지켜본 적 없는 일명 ‘향수 뿌린 미친개’ 앤디로 분했다. 그는 “오승욱 감독님, 전도연 배우님이 있었다. ‘최악의 악’할 때 사나이픽쳐스 한 대표님이 제안해주셨다. 제 입장에서는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앤디 캐릭터도 재밌겠다는 생각에 하게 됐다. 새로운 느낌을 잘 못 받았는데 현장에서 감독님이 좋아해주셨다”라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역할에 대해 지창욱은 “하수영에게 대가를 약속했던 투자회사의 실세이자 대표의 동생이다. 가진 것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능력으로 사고를 치고, 잘못된 선택을 한다. 한 마디로 말하면 골칫덩어리, 문제아다”라고 소개했다. 오승욱 감독은 “지창욱 배우가 앤디 역을 하면서 훨씬 더 풍부해졌다. 날개도 달았다. 저는 딱 한 마디만 했다. ‘고마워~’라고”라며 “작은 디테일을 만들어줘서 너무 고마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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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은 투명한 듯 속내를 알 수 없는 복합적인 인물 정윤선 역을 연기한다. “‘무뢰한’ 오승욱 감독님의 너무 팬이었다. 시나리오를 보고, 전도연 선배님이 한다고 하셔서 주저 없이 했다. 같이 하고 싶고, 참여하고 싶은 마음에 선택하게 됐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힌 임지연은 “출소한 수영 앞에 유일하게 나타난다. 겉으로 봤을 땐 톡톡 튀고, 화려하고, 조력자인지 배신자인지 알 수 없는 의문의 여자다. 잘하고 싶은 마음에 욕심이 많았다. ‘선배님에게 어떻게 연기해야 할까요?’ 질문을 많이 드렸다. ‘그냥 너야’라는 말을 해주셔서 그냥 나로 놀아보자는 생각을 했다. 의미와 과정에 정의를 두려고 노력하다가 막상 현장에 가니 선배님이 제 눈을 빤히 바라보는데 그 자체가 하수영 같았다. 이래서 정윤선이 움직이는구나, 온몸으로 받아들인 경험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리볼버’는 연기파 배우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의 연기 대결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승욱 감독은 “행복하지만 한편으론 부담됐다. 이들과 작업하며 제가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죽어야하는 게 아닌가 싶더라”라며 “연출자는 이 배우들과 많은 부분 공유가 되어있으면 자신감이 생기고, 편집을 하러 가서도 뭔가 있다. 그것들이 깨지기도 하는데 결국 그것들이 자신감의 베이스다. 개인적으로 ‘다음에도 이렇게 될 수 있을까’ 싶다. 저 혼자 ‘이 영화는 얼굴의 향연’이라는 과대망상도 해봤다. 큰 스크린으로 보면서 이 배우들의 미세한 떨림, 얼굴의 많은 근육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표현하는지 잘 표현된 것 같다”라고 만족감과 함께 기대를 당부했다.

‘리볼버’는 오는 8월 7일 극장 개봉될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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