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고 붉고 아름답다…여전히 매혹적인 뮤지컬 '시카고'[종합]

방송 2024. 06.11(화)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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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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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2000년 초연 이후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 받아온 '시카고'.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짙은 매력으로 관객들의 매력을 사로잡으며 객석점유율 96%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았는데. 마스크를 벗어던진 2024년, 더 많은 관객을 매료시키러 돌아왔다.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시카고'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주연 배우 최정원, 윤공주, 정선아, 아이비, 티파니 영, 민경아, 박건형, 최재림, 김영주, 김경선이 참석했다.

'시카고'는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동생과 불륜을 저지른 남편을 살해한 여가수 벨마 켈리의 몰락과 재기, 불륜남을 살해한 코러스걸 록시 하트의 성공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00년 초연 이후 누적 공연 1500회, 누적 관객 154만 명에 이르는 기록을 세우는 등 매 시즌 새로운 기록과 함께 어느덧 17번째 시즌(내한 4차례)을 맞이했다.

2024 '시카고'에는 벨마 켈리 역에 윤공주, 정선아, 최정원, 록시 하트 역에 민경아, 아이비, 티파니 영, 변호사 빌리 플린 역에 박건형, 최재림을 비롯한 29명의 배우, 15인조 라이브 빅밴드, 17년간 손발을 맞춘 스태프들이 함께한다.

'시카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름, 최정원, 아이비, 김경선, 김영주가 돌아왔다. '시카고의 안방마님', 2007년부터 벨마 켈리 역을 맡아온 최정원은 "제게 좌우명이 있다. 언제나 처음처럼 처음을 언제나처럼 초심 잃지 않는 배우 되겠다"고 짧은 인사를 전했다.

12년 째 '시카고'와 함께하고 있는 아이비는 "이번 시즌에 또다시 록시 하트로 돌아왔다. 3년 전에 거리두기 하면서 마스크 끼고 관객 맞이했는데, '시카고'는 관객과의 호흡이 중요한 뮤지컬이다 보니까 힘들었다. 다시 함께 공연 즐겨주시는 관객분들 보니까 뮤지컬 배우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2007년부터 꾸준히 '시카고에 참여하고 있는 김경선 역시 "'전 세계 최연소 마마 모튼'으로 '최장수 마마 모튼'을 노리고 있다"며 초연부터 함께 하고 있는데 늘 떨린다. 왜 그럴지 생각했더니, 제가 '시카고'를 너무 사랑해서 그런 거 아닌가, 생각했다. 애정을 담아 열심히 연습했다. 개인적으로 올해 데뷔 20주년이 되는 해인데 제게 뜻깊은 마마 모튼 역할을 또 할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영주는 "'시카고'는 저에게 굉장히 특별한 작품"이라면서 "뮤지컬의 정석이다. 춤, 노래, 연기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그런 작품에 함께 임하는 것이 영광이다. 이번 시즌에는 연습 중에 새로운 걸 발견하고, 내가 아닌 것 같은 경험을 했다"며 새로운 마마 모튼의 모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더셀럽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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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시카고'에 합류한 배우 박건형, 최재림, 민경아, 티파니 영이 이번 시즌에도 같은 역으로 돌아왔다. 지난 2021년 코로나 속에서 막을 올렸던 '시카고'는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성적 객석점유율 96%를 달성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배우들은 관객들과 호흡이 제한적이어서 힘들었다고. 이번 시즌 첫 공연부터 쏟아진 함성에 감동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록시 하트 역을 맡은 티파니영은 "올해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데, 관객분들의 함성을 처음 들었다. 너무 감동적이었고 감사한 순간이었다"며 "첫날부터 끝까지 배우들이 흘린 땀과 수고를 믿으며, 저희가 만들어낸 캐릭터 안에 살면서 뜨겁게 스토리 전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끝까지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같은 역을 맡은 민경아는 "3년 전에 '시카고'로 무한한 사랑을 받았다. '시카고'를 보시고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많았다. 다시 만나서 너무 행복하다. 3년 전에도 지금도 연습은 힘들었지만, 눈물과 함께 털어냈다"며 "3년 전보다 성숙해진 내 모습을 록시에게 잘 녹여보자 고민했다. (지난 시즌에는) 코로나로 인해 관객들의 반응, 호응이 많이 없었는데 이번 시즌 첫 공연을 하면서 진짜 '시카고'는 관객과의 호흡이 중요구나, 느꼈다"고 '시카고'에 다시 함께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빌리 플린 역을 맡은 박건형은 "그저께 첫공을 마쳤다. 아직도 감격스러운 마음이 남아있다. '시카고'라는 공연하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보러 오실 관객분들께 한마디 하고 싶다. 긴장은 저희가 할 테니 관객분들은 긴장하지 마시고 편하게 즐겨주시면 좋겠다. 1막에 긴장하시는 관객분들이 있으시더라. 편안한 마음으로 즐겨주시면 저희도 더 행복하다"고 얘기했다.

최재림은 "두 번째 참여하다 보니까 처음보다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연습과 무대 위에서 달라진 저의 모습이 스스로 느껴지는 것 같고, 관객분들도 거기서 나오는 새로운 흐름을 재밌어하시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 지난 시즌 오랜만에 '시카고'에 돌아온 윤공주 역시 "지난 시즌 코로나 때문에 뜨거운 반응 체감 못 했다. 이번에 '올 댓 재즈(All That Jazz)' 끝내고 뜨거운 반응과 웃음소리, 즐겨주시는 분위기 보면서 정말 많은 사랑 받는 공연이구나 느꼈다. 또 객석 전체가 비치는데 저 끝까지 꽉 차 있더라. 좋은 작품을 좋은 배우들과 하는 난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생각하면서 첫 공연을 올린 기억이 난다"고 설렘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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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새롭게 '시카고'에 합류한 정선아는 "우선 연습이 고됐다. 이렇게 춤을 많이 추는 작품, 정확한 동작과 기본기가 필요한 역할을 맡은 적 있었나 생각할 정도로 힘들었고 많이 울었다. 객석에서 봤을 때는 (벨마 켈리가) 행복하고 즐거운 역할이라고 생각했는데, 무대에서 하려니 힘들었다. 첫 공연은 손을 덜덜 떨면서 한 것 같다"고 소감을 얘기했다.

또 정선아는 벨마 켈리라는 역할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저한테는 '최정원의 벨마'가 커서 그게 부담이 컸다. 어떻게 해도 정원 선배보다 모자랄 텐데, 걱정도 됐고 '록시에 가까울 것 같다'는 정선아의 이미지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고민했다. 전적으로 해외 연출 안무에 의지를 많이 했다. 다른 작품은 '정선아의 무엇'에서 시작했다면 이번에는 저를 많이 절제하는 법을 배웠다. 무대에 올렸을 때 왜 프로덕션이 절제를 얘기하고 기본을 얘기했는지 알 수 있었다. 무대 위에서 정선아가 아니라 벨마 켈리의 새로운 모습을 창조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과정이 이전의 작품과 너무 달랐고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이비는 '뉴페이스' 정선아에 대해 "저보다 나이가 어린 벨마는 처음이다. 그래서 또래 같은 느낌이 있고 신선했다. 정선아 씨는 예전부터 '시카고'를 해온 것 같은 무르익은 감성과 연기 춤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번 프레스콜에서는 최정원, 김영주가 처음으로 '클래스(Class)' 넘버를 선보였다. 최정원은 "'클래스'는 요즘 애들한테 품위가 없다고 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들 모두 돈을 받고 누군가를 도와준다지만, 그냥 범죄자 아니냐. 영어 대본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게, 내재된 의미들을 잘 살리기 위해 욕설이나 비속어, 그런 것들을 품위 있게 그려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윤공주는 '시카고'의 매력으로 한결같음을 꼽았다. 그는 "연출, 안무, 시카고라는 작품은 어디서 누가 하든 같다. 중심이 달라지지 않는데, 표현하는 사람이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건 배우들이 가진 정서가 달라서, 같은 감정을 표현하고 같은 노래를 불러도 다른 것 같다. 또 우리 언어로 하니까 받아들이는 관객분들도 좀 더 한국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주는 '시카고'를 미니멀함의 끝판왕'이라고 칭하며 "배우를 돕는 건 배우뿐이다.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시카고'를 버텨낼 수 없다. 캐릭터 창조하고 밀도를 찾아가는 작업을 계속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시카고'는 지난 6월 7일 개막해 9월 29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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