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콘서트, 다음은 호남평야? 장대비도 못 막았다 [무대 SHOUT]

가요 2024. 05.26(일)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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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임영웅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궂은 날씨도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영웅시대(팬클럽명)가 비 내리는 상암벌을 하늘빛으로 가득 채운 것. 트로트가수 임영웅이 영웅시대와 함께 하늘빛 축제로 또 한 번 ‘레전드 무대’를 경신했다.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24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이 개최됐다. 지난 25일, 26일 양일간 열린 이번 콘서트는 약 10만 명의 관객을 운집시켰다.

‘축구광’으로 알려진 임영웅은 잔디 훼손을 막기 위해 그라운드에는 관객이 입장하지 않고, 그라운드 밖으로 잔디를 침범하지 않은 4면을 두른 돌출무대를 설치했다. 스크린 설치로 북측을 제외하고 전 좌석이 개방된 경기장은 임영웅을 상징하는 파란색으로 물들었다.

더셀럽 포토


‘무지개’로 콘서트 포문을 연 임영웅은 ‘런던보이’ ‘보금자리’ 열창 후, 마이크를 잡고 “여기 계신 분들뿐만 아니라 밖에 계신 영웅시대 분들도 계신다. 밖에 계신 분들도 소리 질러!”라고 외쳤다.

콘서트장 밖에서도 함성 소리가 이어지자 임영웅은 깜짝 놀라며 “이 정도냐. 밖에도 2만 명 정도 계신 거냐”라며 “저기(북측) 막지 말고 다 뚫어놓을 걸 그랬다”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장대비가 내린 궂은 날씨였음에도 불구, 영웅시대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우천 속 공연을 개최하게 된 임영웅은 “저는 개인적으로 비 오는 날을 좋아한다. 축구할 때도 수중전이 재미있다. 비가 오는 날에 축구가 잘 된다”라며 “아마 오늘 노래도 더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춤은 더 잘 출지 모르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임영웅 측은 공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미리 우비를 준비해 나눠주기도. 임영웅은 “나눠드린 우비 잘 입고 계시냐. 빗물 안 들어가게 꼭 입으시고, 외투 있으신 분들은 외투 입고 우비를 입어 달라”라고 당부했다. 또 “이깟 날씨쯤이야 우리를 막을 수 없다”면서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비가 오는 날에 언제 공연을 해보겠냐. 여러분들은 안전하게만 즐겨 달라. 여러분들 오래 기다리셨지 않나. 오래 기다리신 만큼 몇 십 배, 몇 백배 돌려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덧붙여 “앞으로도 더 큰 꿈 한 번 펼쳐보겠다. 어디가 됐든 신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어제 처음 이 밑에서 올라왔을 때 너무 울컥하더라. 울음을 참느라 혼났다. 오늘은 씩씩하게 참으며 올라왔다. 어제보다 덜한 것 같은데 오늘은 어제보다 더 신나게 뛰어놀아보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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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계단 말고 엘리베이터’를 시작으로 ‘소나기’ ‘사랑해요 그대를’ ‘따라따라’ 무대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임영웅은 “공연장에서 처음으로 들려드리는 ‘따라따라’였다”라며 “어제도 말씀 드렸는데 저도 이제 제법 트로트 곡들이 많다. 트로트 곡들만 모아서 콘서트를 해보는 게 어떨까 생각했다. 트로트만 하는 콘서트 매력적일 것 같다”라고 밝혀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임영웅은 영웅시대와 가까이서 호흡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임영웅은 “일어나서 저를 맞이해주시면 안 된다.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편안히 앉아서 계셔라. 제가 여러분에게 다가가겠다”라고 세심하게 당부하며 열기구에 탑승, ‘사랑은 늘 도망가’ ‘사랑역’ ‘사랑해 진짜’ 무대로 팬들에게 다가갔다.

어스름한 저녁이 되자 진한 감동을 선사하는 무대가 이어졌다. TV조선 ‘미스터트롯’ 우승자 특전곡인 ‘이제 나만 믿어요’부터 ‘연애편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사랑은 늘 도망가’ ‘바램’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을 열창, 감성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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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이 대형 노래방으로도 변모했다. 영웅시대의 함성을 이끌어내며 파도타기로 분위기를 달군 임영웅은 ‘돌아와요 부산항에’ ‘어쩌다 마주친 그대’ ‘아파트’ ‘남행열차’ 등 ‘국민 떼창곡’으로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A bientot’ 전주가 흐르자 임영웅은 곤룡포를 입고 중앙으로 등장, 힙한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폭우 속에서도 ‘Do or DIe’ ‘Home’ ‘HERO’ 곡으로 에너지를 폭발시킨 그는 화려한 폭죽 세례 속 “건행”을 외치며 앙코르 무대를 이어갔다.

임영웅의 서울 공연 실황은 8월 28일 CGV에서 단독 개봉될 예정이다. 임영웅은 “평생에 한 번 설 수 있을까 말까한 이 무대를 이틀이나 섰다. 이 모든 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일인가는 잘 알고 있다. 기적을 행하는 영웅시대라고 말씀드리는데 기적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다. 모두의 힘이 모여 이번 공연이 탄생한 게 아닌가. 다시 한 번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라며 “무엇보다 이 무대를 만들어주신 건 영웅시대 여러분”이라며 큰 절을 올렸다.

그러면서 “벌써 시간이 지났다는 게 아쉽다”라며 “이번 공연은 종착역이 아닌, 앞으로 영웅시대와 펼쳐질 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마무리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물고기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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