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선균 협박' 전직 배우, 해킹범 연기해 신분 숨기고 협박

방송 2024. 03.05(화) 12:29
  • 페이스북
  • 네이버
  • 트위터
故 이선균
故 이선균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배우 故 이선균을 협박해 금품을 뜯은 전직 영화배우 A씨의 범행이 공소장을 통해 전해졌다.

5일 연합뉴스가 공개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전직 영화배우 A씨는 지난 2017년 알게 된 유흥업소 실장 B씨와 가깝게 지냈고, 이후 B씨를 협박했다가 돈을 받아내지 못하자 이선균을 직접 협박했다.

A씨는 B씨의 필로폰 투약 사실은 물론 그가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만든 유명인들과의 인맥까지 눈치챘다. 지난해 9월 B씨는 또 다른 유흥업소 종업원의 남자친구가 자신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1천만 원을 건네 입막음하려 했고, A씨는 이 사실을 알고 자신도 B씨에게로 돈을 뜯어내겠다고 마음 먹었다.

이에 A씨는 회사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로 해킹범을 가장, B씨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 협박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불법 유심침과 공기계를 이용해 신분을 숨겼다.

B씨는 메시지를 보낸 인물이 A씨가 아닌 진짜 해킹범인 줄 알았고, 이선균에게 3억 원을 요구했다. 이에 이선균은 지난해 9월 급히 마련한 현금 3억 원을 B씨에게 건넸다.

하지만 B씨는 현금 3억 원을 혼자 챙겼다. 그러자 B씨로부터 1억 원을 받아내려다 실패한 A씨는 직접 이선균을 협박하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도 불법 유심칩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월 경찰로부터 이들 사건을 송치받았고, A씨의 구속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해 보완 수사를 했다.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A씨는 마약 투약 전과 6범인 B씨와 교도소에서 처음 알게 됐으며 이후 그의 아파트 윗집에 살며 7년가량 가깝게 지냈다.

검찰은 지난 1월 공갈·공갈 방조·공갈미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등 모두 5개 죄명을 적용해 A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무면허 운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갔다가 강제구인된 사실도 드러났다.

또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대마 혐의로 이미 구속 기소한 유흥업소 여실장 B씨도 공갈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함께 재판에 넘겼다.

한편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오다 지난해 12월 27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기사제보 news@fashi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