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5관왕…'청룡영화상 그 자체=김혜수'의 아름다운 이별[종합]

영화 2023. 11.25(토)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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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
밀수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영화 '밀수'가 제44회 청룡영화상을 휩쓸었다. 최우수작품상, 남자조연상, 여자신인상, 음악상까지 5관왕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영원한 청룡의 여인' 김혜수가 마지막으로 진행하는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그가 주연으로 활약한 작품이 쾌거를 거둬 더 값진 의미를 가지게 됐다.

24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제44회 청룡영화상(청룡영화제)이 열렸다. 올해도 김혜수와 유연석이 사회를 맡았다.

이날 최우수작품상은 류승완 감독의 '밀수'가 받았다. '밀수'를 제작한 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는 "올 여름 ‘밀수’를 극장에서 시청해주신 514만 관객들에게 너무 감사드리고, 쟁쟁한 영화 사이에서 큰 상을 주신 심사위원분들 감사드린다. 또, 쉽지 않은 것들을 다 만들어주신 위대하신 배우분들, 스태프분들 감사하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 2월에 친정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저와 류승완 감독이 영화를 할지말지 고민할 때 용기 꺾이지 말고 잘해보라고 해주신 분이다. 이제 안 계셔서 그게 제일 마음이 아프다"라며 "엄마가 함께 키워주신 아이들이 있으니 용기 잃지 않고 영화 만들겠다. 외유내강은 항상 관객분들이 기대하고 설렐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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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주연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과 잠' 정유미가 탔다. 이병헌은 "먼저 '콘크리트 유토피아' 만들어주신 엄태화 감독님 수상도 축하드리고 정말 고생 많으셨다. 변승민 대표, 손석우 대표, 한여름에 고생 많았던 스태프들, 열연을 펼쳐주신 김선영, 박보영을 비롯한 많은 배우분들 너무나 감사드린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영화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청룡은 꼭 받고 싶은 상이라 생각한다. 너무나 공정한 시상식이라 생각한다. 내 손에 트로피가 들려있는 거 보니까 정말 공정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이병헌은 "다음 달에 둘째가 태어난다. 태명이 버디다. 집에서 지켜보고 있을 이민정 씨, 이준후, 그리고 버디 모두와 함께 하고 싶다. 나이스 버디"라고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트로피를 거머쥔 정유미는 "너무 떨린다. 저보다 제 지인분들이 더 떠실 것 같다"라며 감격했다.

이어 "일단 이 상을 주신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다. 영화 '잠'을 극장에서 봐주신 관객분들 응원해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시나리오 주신 감독님 감사하다. 현장에서 많이 배웠다. 너무 좋았고 감사하다. 제가 이 상을 받다니 너무 영광이다. 스태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청룡영화제' MC 김혜수에게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정유미는 "10년 전에 선배님 없었다면 계속 배우일을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할 수 있는 건 선배님 덕분인 것 같다. 정말 고생하셨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언제 어디서든 아름답게 있어주셨으면 좋겠다. 이 상을 선배님과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말했다.

남녀 조연상은 '밀수' 조인성, '거미집' 전여빈에게 돌아갔다. 남녀신인상은 '화란' 홍사빈, '밀수' 고민시가 받았다. 인기스타상 트로피는 송중기, 김선호, 박보영, 조인성에게 돌아갔다. '범죄도시3'는 최다관객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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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말미에는 '영원한 청룡의 여인'인 김혜수에게 '청룡영화상'이라는 특별상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상은 정우성이 맡았다. 무대에 깜짝 등장한 정우성은 "(김혜수의)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슬픈 마음이 크다. 김혜수를 청룡영화상에서 떠나보내는 건 오랜 연인을 떠나보내는 심정과 같이 느껴진다"라며 "이 자리에 온 이유는 김혜수에게 보내는 영화인들의 연설을 전하기 위해서다. 30년이라는 시간동안 청룡영화상을 이끌어 온 김혜수라는 사람을 어떻게 단 하나의 단어로 표현할 수 있겠나. 영화인에게 주었던 응원, 영화인들이 김혜수를 통해 얻었던 위로와 지지, 영화인과 영화를 향한 김혜수의 뜨거운 애정이 있었기에 지금 이자리에 청룡영화상이 있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가 함께 한 청룡영화상의 30년은 청룡영화상이 곧 김혜수이고, 김혜수가 곧 청룡영화상인 시간이었다. 영원한 청룡의 여인 김혜수에게 '청룡영화상'이라고 적힌 트로피를 전한다"라며 특별상을 김혜수에게 건넸다.

김혜수는 정우성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객석에 있던 영화 배우들과 영화 관계자들 모두 자리에 일어서서 기립박수를 보냈다. 영화 '밀수'에서 김혜수와 함께 호흡한 염정아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청룡영화상'을 수상한 김혜수는 "배우 김혜수라는 서사에 청룡영화상이 함께 했음을 감사하고 자부심 느낀다. 앞으로도 청룡영화상이 많은 분들과 함께 영화를 나누고 마음껏 사랑하는 그런 시상식으로 존재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청룡영화상을 새롭게 맡아 줄 진행자도 따뜻한 시선을 맞아주시길 바란다. 청룡영화상의 진행자가 아닌 제가 낯설더라도 이제는 매년 연말 생방송을 앞두고 가졌던 부담을 내려놓고 22살 이후로 처음 맞이할 시상식 없는 연말을 맞이 할 김혜수도 따듯하게 맞아달라"라며 "1993년부터 지금까지 저와 늘 함께 했던 청룡영화상, 여러분과 함께 한 모든 순간이 유의미했고 저에게 큰 영광이었다. 고맙다"라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제 44회 청룡영화상은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KBS에서 생중계됐다. 시상식 축하공연에는 댄스크루 원밀리언, 그룹 뉴진스, 장기하, 김완선, 박진영이 참석해 무대를 빛냈다.

제44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명단

▲최우수작품상= ‘밀수’
▲여우주연상= 정유미(‘잠’)
▲남우주연상= 이병헌(‘콘크리트 유토피아’)
▲감독상= ‘콘크리트 유토피아’(엄태화 감독)
▲여우조연상= 전여빈(‘거미집’)
▲남우조연상= 조인성(‘밀수’)
▲청정원 인기스타상= 송중기, 김선호, 박보영, 조인성
▲음악상= ‘밀수’(장기하)
▲기술상= ‘더 문’(진종현)
▲미술상= ‘거미집’(정이진)
▲편집상= ‘올빼미’(김선민)
▲촬영조명상= ‘올빼미’(김태경 홍승철)
▲각본상= ‘다음, 소희’(정주리)
▲최다관객상= ‘범죄도시3’
▲청정원단편영화상 : ‘과화만사성’(유재인 감독)
▲신인감독상= 안태진(‘올빼미’)
▲신인여우상= 고민시(‘밀수’)
▲신인남우상= 홍사빈(‘화란’)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2 '청룡영화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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