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침묵 깬 '고딩엄빠4', '거짓 논란' 오해로 마무리?…폐지 목소리 '여전'

예능 2023. 11.21(화)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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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엄빠4'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게 하겠다"던 초심은 어디로 갔을까. 출연자 검증 문제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선 '고딩엄빠'다.

지난 15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17회에서는 친부가 다른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청소년 엄마 오모씨가 등장했다.

오 씨는 20세 당시 식당에서 같이 일하던 남자와 교제 중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뒤늦게 남자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낙태를 종용해 헤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두 번째 남자는 함께 산 지 1년 후 둘째를 가지게 됐지만 절도죄로 체포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렇게 연락이 끊기고 다시 혼자가 된 오 씨는 새 남자친구와 만나 세 번째 임신했지만 임신 사실을 밝히자 태도가 돌변, 낙태를 종용해 헤어졌다고.

오 씨는 세 아이를 낳는 동안 혼인신고를 한 적이 없어 미혼모 상태로 아이들을 호적에 올렸다. 육아로 인해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국가 지원금으로만 생활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첫째 아이를 산후우울증으로 보육원에 보낸 상태다. 게다가 5000만원이 넘는 빚까지 있는 상황에 답답함을 자아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오 씨에 대한 폭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청소년 엄마가 첫 번째 아빠가 유부남인 것을 알면서도 만났고, 자신의 남자친구와도 눈이 맞아 둘째를 가지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두 번째 아빠가 감옥 가 있는 동안 어플로 만남을 가진 것이며, 첫째를 보육원에서 데리고 오려는 목적은 돈이라면서 거짓말 의혹을 제기했다. 심지어 학폭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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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일째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고딩엄빠4' 측은 "입장 정리 중"이라는 말만 하며 침묵을 지켜오다 사흘 만인 21일 입을 열었다.

제작진 측은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입장 표명이 다소 시간이 걸렸다"면서 "이번 논란 직후 제보자분과 제작진이 충분한 대화를 나눈 끝에 서로 오해가 있었다는 점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논란 당사자 오씨 역시 "제보자분과 오해가 있었고 이번 일을 통해 만나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제가 했던 말이 충분히 오해를 살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논란 자체를 불러일으켰다는 사실이 몹시 고통스럽고 죄송스럽다. 스스로에 대한 반성을 많이 했고, 더 나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엄마로서의 진심은 아이 셋을 잘 기르고 싶다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벼랑 끝에 선 고딩엄빠들이 어엿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 지지, 방법을 모색한다는 것이 '고딩엄빠'의 기획 의도다. 하지만 기획 의도와 다르게 시즌1부터 가정폭력, 조작, 160만 인플루언서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앞서 "프로그램을 향한 부정적 시선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보다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보완·개선해 나가겠다. 진정성을 담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이 무색하게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미성년자들의 임신과 출산 등 민감한 사안을 예능으로 풀어내다 보니 자극적으로만 비치는 것도 사실이다. 이전보다 더 나아진 전문적인 해결책이나 도움이 제공되기는 하나 다소 가볍게 마무리되는 부분도 있다는 비판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렇다 보니 프로그램 폐지에 대한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 이번 사태로 제작진 측은 "앞으로도 고딩엄빠 출연자들의 긍정적인 삶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재차 다짐했지만, 여론은 싸늘할 뿐이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N '고딩엄빠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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