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폭언→소음까지…되풀이되는 민폐 촬영 논란

방송 2023. 05.16(화) 11:54
  • 페이스북
  • 네이버
  • 트위터
'이재 곧, 죽습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민폐 촬영 논란이 또 불거졌다. 최근 한 달 사이에만 벌써 네 번째다. 방영 전부터 촬영 논란이 잇따르면서 촬영장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이재, 곧 죽습니다' 제작진 측은 지난 15일 "지난 주말 촬영 장소 정리 및 안내를 위해 당일 고용된 보조 스태프의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제작 과정에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행인한테 X가라고 한 드라마 스태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코엑스에서 한 외국인의 요청으로 사진을 찍어 주던 중 드라마 촬영 스태프로부터 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촬영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무슨 상황인지 설명도 안 해주고 성질만 냈다. 그래서 대충 상황을 봤더니 드라마 세팅 준비 중이었다"며 "처음부터 좋게 얘기했으면 모르겠는데 다짜고짜 성질을 내면서 말했다. 왜 성질을 내냐고 물으니 'X가야?'라고 하더라"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후 해당 드라마는 서인국, 박소담 주연의 '이재, 곧 죽습니다'로 드러났고, 제작진 측이 빠르게 사과하며 "앞으로 보다 철저한 현장 관리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촬영장 민폐 논란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지난달 26일 고창 청보리 축제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촬영 스태프들이 관광객의 통행을 막으며 갈등을 빚었다.

'폭싹 속았수다' 제작사 측은 "불편을 겪으신 시민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안전한 촬영과 스포일러 유출 방지를 위해 노력했으나 귀중한 시간을 내어 방문하셨을 분들에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여기에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채널A 예능 '하트시그널4'도 논란을 피해 갈 수 없었다. 촬영장 소음으로 인근 주민들이 여러 차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촬영 차량 불법 주차, 드론 촬영으로 인한 사생활 노출 문제 등도 문제가 됐다. 이에 채널A 측은 "재발하지 않도록 많은 주의를 기울이겠다"면서 "사생활 침해나 법적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방송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박혜련 작가와 오충환 감독의 신작이자 박은빈 주연의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현장에서는 갈등이 격화되면서 경찰 수사로까지 넘어갔다. 한 시민이 촬영장에 벽돌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한 것.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상해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진행 중인 드라마 촬영 현장에 벽돌을 던져 스태프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빛과 소음 때문에 짜증나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촬영 스태프들의 강압적인 현장 통제로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아무리 촬영팀이 구청 등에 허가를 받았다고 해도 해당 사실을 모르는 지역 주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피해를 보고 있다.

스포일러 유출 방지, 드라마 세팅 모두 촬영을 위한 것이라지만 주민들이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참아야 할 이유는 없다. 특히 재발 방지를 약속한 게 무색할 정도로 같은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되풀이 되는 논란 속 촬영 자체에 반감이 커지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 더욱 세심한 대응 체계가 필요해 보인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빙 제공]
기사제보 news@fashi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