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 언니 잇는 센 동생들, 2023 예능가 쥐락펴락 [셀럽이슈]

예능 2023. 05.16(화)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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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뿅뿅 지구오락실 시즌2'-'혜미리예채파'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드라마에 이어 예능에서도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도연 이보영 송혜교 등 원톱 여배우들을 내세운 드라마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고, 예능가는 이효리 이영지 안유진 이은지 미미 등 '센 언니', '센 동생'들이 주름 잡고 있다.

여성 예능인이 설 자리가 부족했던 예전과 달리 방송가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무엇이 안방에 여풍을 일으켰을까.

한 방송 관계자는 여풍의 배경에 대해 "최근 대중은 대본에 맞춰 짜여진 예능보다 자연스러운 관찰 예능을 선호한다. 여성 연예인들의 공감, 센스 있는 입담 등이 이에 걸맞다"며 "기존에 남성 위주의 예능이 많아 최근 방송가에 등장한 여성의 관점이 대중에겐 신선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전했다.

◆ '지구오락실'·'혜미리예채파', 제작진을 쥐락펴락 하는 당당한 MZ들

'뿅뿅 지구오락실'(이하 '지락실')이 인기에 힘입어 시즌2로 돌아왔다. '뿅뿅 지구오락실'은 달나라 토끼를 잡기 위해 각종 게임을 클리어한다는 스토리와 함께 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이번 시즌에서는 핀란드와 발리로 떠났다. 시즌1의 이은지, 미미, 안유진, 이영지가 또 한번 뭉쳤다.

'지락실'은 기존 예능들과 달리 출연진들과 제작진들의 케미가 유독 돋보인다. 나영석 PD에게 "영석이형"이라고 부르는 출연진들의 모습이나 제작진에게 요구 사항을 솔직하게 말하는 모습들은 이들의 친근하고 수평적인 관계를 알 수 있다. 또한 맏언니 이은지, 발음천재 미미, 괄괄이 이영지, 맑은 눈의 광인 안유진 등 개성있는 출연진들의 캐릭터도 '지락실'만의 매력으로 통하고 있다.

'놀라운 토요일' 이태경 PD와 혜리의 재회로 공개 전부터 화제가 된 '혜미리예채파'도 MZ 출연자들의 매력이 돋보인다. 여섯 멤버들이 생활에 필요한 물품과 식품을 다양한 퀘스트를 통해 얻어 살림살이를 꾸려나가는 내용으로, 혜리를 필두로 미연, 리정, 최예나, 김채원, 파트리샤가 출연한다.

'혜미리예채파'는 맏언니가 1994년생, 막내가 2002년생으로 비교적 어린 출연진들로 이루어져있다. 또한 미연, 리정, 김채원 등은 예능에 익숙치 않은 멤버 조합이다.

초기에는 '지락실'과 비슷한 포맷이라는 평가와 함께 아쉬운 성적을 보여줬지만, 젊고 풋풋한 출연진들의 조합이 MZ세대들에게 통해 OTT 콘텐츠 순위에서 빛을 발했다. 한국 리서치가 지난 4월 17일부터 23일까지 SVOD 시청콘텐츠 순위를 집계한 결과, '혜미리예채파'는 연령대별 15~29세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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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들의 의리가 더 멋있잖아"…센 언니들의 출격 '댄스가수 유랑단'·'사이렌'

당찬 MZ세대들에 이어 센 언니들이 잇따라 나선다. 김태호PD가 연출한 '댄스가수 유랑단'은 이효리, 김완선, 엄정화, 보아, 화사 다섯 명의 댄스가수들이 전국 각지에서 즉석공연을 벌인다. 해당 프로그램은 티빙 '서울 체크인'에서 "댄스가수들이 모여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하자"라는 이효리의 말 한마디로 시작됐다. 특히 그중 엄정화, 이효리, 화사 3명은 MBC '놀면 뭐하니?'에서 선보인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댄스가수 유랑단'의 강점은 멤버들에 있다. 여성 솔로 아티스트의 역사를 정리한 듯한 출연진 라인업은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각 세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만큼 남녀노소 다양한 시청층의 취향을 저격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사이렌: 불의 섬'은 여성 24인이 출연하는 생존 서바이벌 예능이다. 경찰, 소방, 군인, 스턴트, 운동선수, 경호 등 6개의 직업군별로 팀을 이뤄 전투 서바이벌을 펼친다.

특수부대 출신의 예비역들이 각 부대의 명예를 걸고 다퉜던 '강철부대'처럼 이번에는 각 직업군의 명예를 위해 강한 여성들이 나선다. 방송가에 다양한 서바이벌 포맷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지만, 여성 참가자들로만 이뤄진 피지컬 대결이라는 점이 주목할 포인트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ENA, tvN,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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