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보아, 스스로의 틀을 깨고 만난 '군검사 도베르만'[인터뷰]

인터뷰 2022. 05.13(금)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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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보아
조보아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로맨틱 코미디부터 멜로, 액션, 법정물까지 모두 섭렵했다. 기존의 갇혀있었던 틀을 깨고 새로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군검사 도베르만'을 통해 배우 인생의 2막을 화려하게 연 배우 조보아다.

조보아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극본 윤현호, 연출 진창규)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26일 종영한 '군검사 도베르만'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안보현)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차우인(조보아)이 만나 군대 내의 검고 썩은 악을 타파하며 진짜 군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극 중 조보아는 재벌 외동딸 출신의 신임 군검사 차우인으로 분했다.

'군검사 도베르만'은 국내 최초로 군법정을 다룬 드라마. 조보아는 "'군검사'는 저에게도 생소한 직업이었다.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군인과 검사라는 직업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잘 표현해낸다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업적으로도 매력적이었지만 차우인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중적인 모습도 좋았고, 액션도 보여줄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라고 '군검사 도베르만'에 끌렸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작품을 준비하면서 실제 군검사를 만나보진 못했다. 영상 자료를 찾아봐도 정보가 많이 안 나오더라. 어렵게 접근을 했어야 했다. 군인과 검사를 따로따로 알아보고, 합쳐서 복합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무엇보다 군대 용어와 법률 용어가 섞여서 어려웠다. 사전을 달고 살았다.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모르는 용어를 제대로 숙지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캐릭터를 구축해나간 과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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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조보아에게 여러모로 도전 그 자체였다. 군인 캐릭터에 맞게 숏컷 변신부터 액션까지. 또, 많은 연습량을 필요로 하는 법정 연기까지 소화해내야만 했다.

"이번 작품을 하기까지 큰 결심이 필요했다. 많은 시도와 도전이 필요한 작품이었다. 액션 신을 위해서 할애해야 하는 시간이 많았다. 액션 스쿨을 다니면서 기초부터 배웠다. 법정신을 촬영할 때는 사전에 준비가 많이 필요하더라. 집에서 혼자 대본을 미친 듯이 숙지했다. 동선까지 만들어가면서 연습했다. 엄마와 이야기할 때도 '오늘 1차 공판 준비해야 돼'라고 말할 정도로 몰입해서 준비했었다(웃음)."

전작인 tvN 드라마 '구미호뎐'에서 액션의 맛을 살짝 본 조보아는 '군검사 도베르만'을 선택할 때 "액션신에 대한 갈망과 욕심이 많았다"라고 했다.

"이 작품을 끝날 때쯤에는 적어도 작품을 선택할 때 액션이 들어갔을 때 전혀 망설임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액션이 있어도 신나게 참여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길 바랐다. 그런 각오로 임했다. 그런데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까 액션 연기보다는 법정신이 더 많더라. 정신없이 재판을 준비하다 보니까 드라마가 어느덧 끝났다."

'군검사 도베르만'을 마친 후 액션 연기에 자신감이 생겼냐 묻자 조보아는 "자신감이 생겼다기보다는 다음 작품에서 만약 액션 신을 촬영하게 된다면 더 준비를 많이 해서 현장에 갈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이제야 액션 연기를 시작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답했다.

조보아의 새로운 변신에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그는 "이번 작품은 기존의 작품들보다 부모님께서 딸보다는 '차우인' 자체로 봐주시는 것 같아서 뿌듯했다. 그만큼 몰입하기가 편했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 감사하더라. 예전에는 '그다음은 어떻게 돼?'라고 물으셨는데 이번에는 'TV로 볼 거야. 말하지 마'라고 말씀하시더라. 같이 즐겨주시는 것 같아 너무 좋았다"라고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군 검사 도베르만'에서는 군 내 가혹행위, 총기난사 사고 등 실제로도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군대의 부조리한 문제들을 다뤘다. 조보아는 "대본을 보고도 많이 놀랐다. 몇몇 에피소드들은 실제로 있었던 사건들도 있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연기를 할 때도 조금 더 무게감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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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배우 안보현과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그는 "되게 리드를 잘해줬다. 의지를 많이 하면서 촬영할 수 있었다. 또래이다 보니까 편하게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그래서 더 큰 시너지가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면서 편하게 소통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극 중 짧게나마 차우인과 도배만(안보현 역)의 로맨스도 그려졌다. 러브라인 비중이 적었던 것에 대해 아쉬움은 없었을까. 조보아는 "원래는 차우인과 도배만의 로맨스가 아예 없었다. 앙숙 케미가 더 주였다. 공조를 하고 같이 일해나가면서 애증에서 애정으로 변했고, 그래서 로맨스가 살짝 묻어난 게 아닐까 싶다. 아쉽다는 반응도 있던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현실에 존재하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다루는 작품 아니냐. 로맨스 때문에 흐름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었다. 그래서 조금 더 조심스럽게 접근했던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2012년 tvN '닥치고 꽃미남 밴드'로 데뷔한 조보아는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군검사 도베르만'은 배우 인생의 2막을 열어준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조보아에게 특별한 작품이 됐다. '군검사 도베르만' 전과 후로 평가가 나뉠 만큼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는 평을 얻은 조보아. 그는 "이 작품을 시작할 때 사실은 두려웠다.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캐릭터라 잘 어울릴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 두려움이 굉장히 컸다. 많은 분들이 차우인으로 봐주셔서 만족스럽다"면서 "이 작품을 기점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러브콜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다양한 기회들이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마지막으로 조보아는 그간의 연기 인생을 되돌아보며 "10년 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다. 다른 직업에 대해 생각해본 적도 없고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쉬지 않고 작품을 이어가려고 노력했다.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까 10년이 지나있더라. 연기가 아닌 다른 걸 할 수 없을 것 같다. 더 절실함이 생겼다. 다 떠나서 연기하는 게 재밌다. 어려움이 있지만 그 어려움이 무언가를 계속하게 만든다. 그리고 해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이 원동력이 된다. 매력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키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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