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VIEW] "잠옷이 11만원" 방탄소년단 고가 굿즈…팬심 노린 상술

가요 2022. 01.04(화)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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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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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굿즈가 가격 거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나치게 고가로 책정된 굿즈에 팬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방탄소년단은 멤버들이 기획한 MD 상품을 소개하는 ‘아티스트 메이드 컬렉션’ 콘텐츠를 선보였다.

해당 MD 상품은 하이브 측은 지난 2일부터 팬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을 통해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인 잠옷 세트와 베개다.

첫 주자로 나선 진은 일일 홈쇼핑 쇼호스트가 되어 해당 잠옷과 베개의 편리성을 강조하고 직접 착용샷을 보여주는 등 MD 상품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상품의 가격이 공개되자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두 가지 색상의 상, 하의 잠옷은 11만 9천 원, 베개는 6만 9천 원으로 책정된 것.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타상품들과 비교했을 때 방탄소년단의 MD 상품은 턱없이 비싼 가격이다. 이에 진 또한 “잠옷 좋은 소재 써 달라 했지만 무슨 가격이..나도 놀랐네”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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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MD 상품인 잠옷과 베개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기획한 굿즈라는 것 이외에는 시중에 파는 여느 잠옷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적절한 선의 상품가를 고려하지 않은 채 판매를 진행한 것은 결국 ‘팬심’을 이용한 상술에 불과하다.

위버스샵의 MD 상품 가격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팬덤 아미 멤버십을 두고 다양한 굿즈가 담긴 ‘Merch Box’를 17만 5천 원에 판매했다. 당시에도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위버스샵은 가격 변동없이 판매를 진행했다. 여기에 환불, 교환, 미배송 등 원활하지 못한 판매 과정에 결국 참다 못한 팬들은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와 한국소비자원에 신고를 하기도 했다.

아이돌 강국으로 글로벌 위상을 쌓고 있는 현재, 국내에서 아이돌 그룹들을 내세운 상품 판매는 이제 또 다른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아이돌 MD 상품들 사이에서 결국 판매 실적도 그룹의 인기를 확인하는 척도가 됐다. 이에 비싼 가격이어도 구매를 하게 되는 팬들은 있기에, 판매가 되는 비정상적인 구조가 악순환으로 반복된다. 때문에 기획사들이 점점 상품가를 높이는 것은 아이돌판에서 굿즈 가격 부풀기를 부추기는 꼴이다.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인기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음반 시장을 넘어 다방면의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며 국위 선양의 아이콘이 된 방탄소년단이지만, 소속사의 과욕은 도리어 이들이 쌓아온 행보에 얼룩을 남겼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인기에 기대어 지속적으로 굿즈 가격 거품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과 팬들 사이의 올곧은 친밀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속사의 징검다리의 역할이 필요하다. 팬들을 위해 만든 굿즈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즐거움보단 지갑 사정부터 걱정하게 만드는 것이 과연 건강한 아이돌 팬덤 문화로 이끌어가는 것일까. 팬들을 ‘호구’ 취급하다가는 팬심마저 떠나보낼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때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위버스샵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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