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인터뷰] '술도녀' 이선빈 "박영규에 욕설랩, 오래 준비…술기운 빌려"

인터뷰 2021. 12.02(목)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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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빈
이선빈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배우 이선빈이 박영규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이선빈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로 소재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이하 '술도녀')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 중 이선빈은 술을 사랑하는 주당이면서도 일당백을 해내는 방송국 예능 작가 안소희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예능국의 일상과 작가로서의 고충을 가감없이 보여준 소희에게 예능 작가는 뜻밖에 갖게 된 제2의 직업이었다. '술꾼도시여자들'에서는 노력형 개인기로 공개 개그맨 시험을 광탈하고 엉겁결에 예능 작가가 된 소희의 전 직장이 공개됐다.

출판사를 다녔던 소희는 한 순간의 실수로 해고를 당했다. 출판사에서 자서전 집필을 위해 만난 자리에서 술에 취한 소희는 대기업 회장(박영규)에 욕설 세례를 퍼부었다. 소희에게는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보는 시청자들에게는 큰 웃음을 선사한 명장면 중 하나가 됐다.

이선빈은 막힘없는 현란한 말솜씨에 전라도 사투리가 묻어나온 찰진 대사를 완벽 소화하며 통쾌함을 선사했다. 특히 긴 대사들을 빠르게 내뱉으면서도 귀에 쏙속 박히는 딕션으로 맛깔스럽고 구수한 욕맛을 살린 이선빈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숨은 노력없이는 이 같은 장면이 만들어질 수 없었다. 어느 장면보다도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만큼 부담감도 컸다는 이선빈이다.

그는 "많은 분들이 그 장면을 재밌게 봐주셨는데 진짜 오래 준비했다. 툭 치면 나오게끔 대사를 외워놔야 억양, 사투리, 눈빛 표정을 다 연기해야했다. 대사나 연기 하나만 틀려도 뒤가 다 무너지더라. 그래서 화장실에서 내뱉고 친구한테도 갑자기 검사해달라하고 밥먹고 남은 그릇을 옮기는 중에도 해보고 수시로 연습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선빈은 약간의 술기운을 빌리기도 했다고. 그는 "촬영하면서 술의 힘을 빌리기도 했다. 박용규 선배님이랑 나오는 장면은 절대 (술 안 마시고는)못하겠더라. 산삼주를 마시는 건 음료수였는데 감독님한테 '진짜 맥주마시고 하고 싶다. 부담될 것 같다'라고 해서 조금 먹으면서 했다. 그 장면을 유심히 보시면 살짝 코맹맹이 목소리다"라고 전했다.

대선배인 박영규 앞에서 욕을 해야하는 장면이었던 만큼 어려움도 컸지만 완성된 장면을 보니 보람찬 기분이 크다는 이선빈은 촬영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무엇보다 잘 받아주고 격려해준 박영규의 반응 덕분에 안심할 수 있었다고.

이선빈은 " 너무 좋아해주시고 칭찬해주셨다. 대단하다라는 식으로 말씀해주셔서 꼭 숙제검사 맡는 기분이었다. 감정기복이 왔다갔다하고. 제가 유난히 긴 대사가 많았는데 보시는 스태프 분들도 조마조마하면서 듣고 있는 느낌이었다. 끝나고 나니 이제야 숨 쉬어진다고 말할 정도로 다 같이 호흡을 나누면서 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술꾼도시여자들'은 지난 26일 총 12부작의 전편이 공개됐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니셜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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