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오영수 “진정한 승자는 우리 모두”…울림에 이미주 눈물 [종합]

예능 2021. 10.16(토)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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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오영수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오영수가 울림을 전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뉴스데스크+’ 초대석에 오영수가 출연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게임 참가자 001번이자 오일남 역을 맡은 오영수는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수많은 섭외 연락이 오는 상황 속 ‘놀면 뭐하니’가 첫 출연이라는 오영수는 “섭외 연락이 너무 많이 왔다. 저는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 저 혼자 감당하기 힘들어서 딸이 도와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 이후 동료들 반응에 대해서 “전화 오는 사람이 있더라. 박정자 배우도 연락이 왔다. ‘월드 스타가 됐으니 기분이 어떠냐’고 하더라”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 세계에 분 ‘오징어 게임’ 신드롬. 오영수는 “붕 뜬 기분이다. 지금은 조금 내 스스로를 정리하면서 자제심을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일상이 달라졌냐고 묻자 “카페나 이런 곳을 가더라도 의식해야한다. 유명해지는 것도 힘든 거구나라고 느꼈다”라고 답했다.

‘오징어 게임’ 시나리오를 읽고 어땠냐는 질문에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이라는 놀이의 상징성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한 현상을 찾아내는 감독의 혜안을 좋게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다”면서 “황 감독은 영화 ‘남한산성’ 때도 저한테 제의를 하셨다. 그런데 일이 있어서 참여를 못했다. 이번에 저를 찾아주셔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의 상금인 456억 원이 생긴다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냐고 묻자 “생각 안 해봤다”면서 “우선 내 주위에 같이 있는 사람들 좀 편안하게 해주고, 사회에 기부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자신을 위해 쓰고 싶은 건 없냐고 하자 “내 나이에 뭐 있겠나. 그대로 가는 거다. 소유욕이 별로 없다. 딸을 위해서 편안하게 살게끔, 집사람에게 못 해준 일들을 하나하나 해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체력 관리 비결로 오영수는 평행봉을 꼽았다. “제가 평행봉을 한다. 10대부터 해서 60년 됐다. 지금도 하루에 50번씩 한다. 젊었을 때는 이사를 자주 갔지 않나. 그 동네에 평행봉이 있나 없나를 찾아봤다. 인생의 동반자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 속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구슬치기 장면을 언급하며 “옛날 생각도 났다. 그런 모습에서 눈물도 났다”라고 회상했다.

평소 성격을 묻자 오영수는 “오일남도 저랑 비슷하다. 가장 인간적인 사람도 사악함이 있지 않나. 차이가 얼마나 있느냐 차이 뿐”이라고 밝혔다.

연기 경력만 58년인 오영수는 배우가 된 이유로 “처음에 할 일이 없었다. 친구가 극단에 다니고 있어 같이 갔다가 동기가 됐다. 이 시대가 가진 것을 관객들에게 던지고, 외칠 때 밀려오는 환희를 느끼면서 연극배우의 긍지를 가졌다”라고 전했다.

요즘 시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말에 오영수는 “우리 사회가 1등 아니면 안 될 것처럼 흘러갈 때가 있다. 2등은 1등에게 졌지만 3등에게 이겼지 않나. 모두가 승자다. 진정한 승자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애쓰면서 경지에 이르려고 하는 사람이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고민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선 “고민은 없다. 염려라고 할까. 가족과 같이 잘 살아가는 것. 염려하고, 기대하면서 바람이다. 욕심을 안 내고 사니까 적든 크든 많이 받아왔지 않나. 이제는 받았던 모든 걸 남겨주고 싶은 생각이다”면서 “산속에 꽃이 있으면 젊을 땐 꺾었지만 내 나이쯤 되면 그냥 놓고 온다. 그리고 다시 가서 본다. 인생과 마찬가지다. 있는 그대로 놔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미주는 오영수의 깊은 울림에 공감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오영수는 “국제적인 배우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제가 좋아하는 말이 ‘아름다움’이다.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사회”라며 “이 자리에 와서 아름다운 이 공간에서 아름다운 두 분을 만나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다. 여러분,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놀면 뭐하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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