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OF THE WORLD' 이민희 디자이너, 빈티지 클래식의 파격 [SFW 인터뷰]

트렌드 2019. 03.22(금)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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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셀럽 김지영 기자] ‘재치 있고 유니크하고 상상력이 많은 사람들’이라는 슬로건 아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하고 있는 ‘PEOPLE OF THE WORLD’가 2019 FW 서울패션위크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일부터 오는 24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2019 FW 서울패션위크에서 ‘PEOPLE OF THE WORLD'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것들의 믹스 앤 매치 스타일을 공개한다.

더셀럽은 서울패션위크에 처음으로 참가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PEOPLE OF THE WORLD'의 이민희 실장을 최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날 역시 이민희 실장은 여러 회의로 인해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한 모습이었다.

‘PEOPLE OF THE WORLD’는 클래식과 빈티지가 메인 콘셉트다. 이는 단순히 낡고 헤진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닌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손맛이 더해지면서 웨어러블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주제로 역발상을 해 이번 쇼의 콘셉트가 정해졌다.

“저희 브랜드가 매니쉬한 옷이 많고 여성스러운 옷은 없어요. 여자 군인이라고 하면 맞아 떨어지겠더라고요. 영화도 보면서 찾아다가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여자 전차장이 성과를 거둔 게 있더라고요.”

기능적이고 거친 유니폼이나 데님, 군복, 작업복 같은 아이템들의 소재나 실루엣에 있어서 보다 더 유연하고 부드러운 터치가 가미됐다. 이를 통해 도시적이고 시크한 옷이 탄생했다. 각종 문화와 스트리트 요소들이 함께 믹스돼 새로운 트래디셔녈,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 개인의 역사, 강력하게 나타나고 있는 무드가 하나로 연결된 네트워킹 안에서 내 이웃, 친구의 삶을 담는 게 저희 콘셉트에요. 즉 각각의 요소가 믹스매치돼 사람들한테 보여주는 것이죠. 그래서 저희 옷을 처음에 보면 되게 ‘세다’라고 느끼실 수도 있어요.”

강한 인상을 주는 아이템에 컬러 또한 강력하다. 하운드투스 체크를 베이스 패턴으로 카키, 블랙 등 어두운 톤이 메인 컬러다. 여기에 형광 빛이 도는 블루, 노랑, 핑크를 포인트 색상으로 사용했다.

컬렉션의 런웨이 연출도 믹스매치의 연장선이다. 아이템과 색감이 강한 것과 달리 무대엔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 재즈피아니스트가 라이브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거기에 모듈 신디사이저의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더해진다.

“보통 색채감이 강하고 분위기도 강렬하니 빠른 음악과 베이스가 ‘쿵쿵’ 울리고 세게 걷는 것을 생각하는데 일렉트로닉 곡이 빠르지 않고 낮은 템포로 천천히 연주될 거예요. 쇼가 웅장해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거든요. 그렇게 라이브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모델들은 힘을 빼고 천천히 걸어요. 정말 ‘딥’하고 어둡고 웅장한 것을 표현하고 싶었거든요. 쇼를 할 때도 전부 다 암전이 되고 런웨이만 불이 켜져요. 음악도 직접 만들었죠. 공을 많이 들이고 있어요.”

‘PEOPLE OF THE WORLD'의 주요 타깃 층은 세대별로 나눠져 있지 않다. 더군다나 성별도 구분하지 않고 대부분 남녀공용이다. 이번 쇼에서도 젠더리스 스타일이 주를 이룬다.

“물론 원피스도 있지만 프릴이 많이 달리진 않아요. 이번 쇼에서 남자도 하이힐을 신고 바디 슈트를 입을 예정이에요. 남녀공용 옷들도 딱 맞는 옷보다는 루즈하고 오버피트가 주를 이뤄요.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옷들은 쇼에서 선보인 옷들보다는 작게 나올 예정이지만 쇼에선 일반적으로 생각하시는 것보다 오버사이즈일거예요.”

‘PEOPLE OF THE WORLD'는 트렌드를 따라가기 보다는 브랜드 콘셉트를 고수하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낸다. 매출을 쫓는 박리다매식의 SPA는 지양하고 높은 퀄리티의 아이템을 지향한다.

“어느 한 타깃에 맞춰서 옷을 맞추기보다는 다양한 사람의 가치를 생각하고 옷을 만들어요. 그래서 좋은 원단과 부자재로 하나의 옷을 제작하죠. 당연히 브랜드와 사업이라고 생각하면 이윤추구가 목적이지만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 수입은 자연히 따라오고 세계적인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서울패션위크를 앞둔 이민희 실장은 쇼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며 바람을 전했다. 이와 함께 인생의 목표도 공개했다.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브랜드가 쇼를 했는데 잘한다’ ‘한국에 이런 브랜드도 있네’라는 말을 들어보고 싶어요. 쇼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옷을 구매하시는 분들이 직접 입어보고 ‘역시 얘네 제품도 좋다’는 말을 듣고 싶고요. 그렇게 소문이 나고 소비자가 느낀다면 해외에 나가는 것도 순차적으로 되겠죠. 인생의 목표는 옷을 계속 만들고 컬렉션도 하고 가족이랑 행복하게 사는 것이죠. 학교 나가서 강의도 하고. 굶어죽지 않고 가족이랑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웃음)”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PEOPLE OF THE WORLD'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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