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읽기] 승리 ‘스트라이프 슈트’, 경찰청 앞 빅뱅과 승츠비 사이의 혼돈

트렌드 2019. 02.28(목)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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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셀럽 한숙인 기자] 승리가 자신에게 쏟아지는 모든 논란에 적극 해명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지난 27일 늦은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자진 출두했다. 어느 것 하나 가볍지 않은 의혹들은 그간 방송을 통해 형성된 능력 있는 젊은 CEO 승츠비 이미지로 인해 승리와 YG엔터테인먼트의 강경한 입장에도 의구심이 수그러들지 않는다.

승리는 그를 향해 쏟아지는 의혹들이 YG의 발표대로 ‘가짜 뉴스’인지 여부와 가짜 뉴스라면 그간 방송을 통해 “저는 제가 직접 다 한다”라는 말의 진의를 밝혀야 하는 상황이다. 후자는 전자가 가려지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문제인 만큼 참고인 신분으로 자진 출석한 27일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승리의 복잡한 심경은 그가 입은 슈트에서도 그대로 노출됐다. 슈트는 29세라는 나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3545 세대들의 선호도가 높은 디자인인 반면 타이는 20대 초반에게나 어울릴법한 내로우 타이로 불협화음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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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는 29살의 패션 코드와는 거리가 있는 CEO 패션의 법칙을 따르고 있다. 3545세대들이 선호하는 은은한 배색의 블랙 스트라이프 슈트는 이른 나이에 사업을 시작해 의도적으로 나이가 들어보이게 입는 젊은 CEO의 패션을 연상하게 했다.

또 일반적으로 20대들이 선호하는 폭이 좁은 라펠과 슬림 피트가 아닌 와이드 피크드 라펠의 컨스트럭티드 재킷과 스트레이트 팬츠로 여타 연예인들의 검찰 혹은 경찰서 출두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면 타이는 내로우 타이 중에서도 가장 폭이 좁은 디자인으로 슈트와 불협화음을 냈다. 무엇보다 이는 29살 아이돌 빅뱅과 29살 CEO 승츠비 두 정체성 사이에서 흔들리는 승리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부각했다.

승리는 경찰청에 출석할 당시 반듯하게 타이를 맨 모습과 달리 조사를 마치고 나올 때는 타이를 매지 않고 셔츠 윗단추를 풀어 헤쳐 8시간 30분이 그의 인생에서 얼마나 긴 시간이었는지 짐작케 했다.

승리는 버닝썬을 둘러싼 성폭력과 마약, 유리홀딩스의 성 접대 등 해명해야 할 의혹들이 산적해있다. 그가 앞으로 이 문제를 빅뱅 승리로 풀어갈지 아니면 승츠비 이승현의 입장으로 해결해나갈지 그의 선택이 궁금하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 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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