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읽기] 화사의 패기, 수영복 위에 비닐 점프슈트 ‘투머치 무대의상’의 진의

트렌드 2019. 02.15(금)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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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
화사
[더셀럽 한숙인 기자] 그룹에 소속된 아이돌들은 가수로서 두 개의 정체성이 필요하다. 그룹 멤버로 무대에 설 때와 솔로 활동할 때 두 이미지를 구분 짓지 못하면 홀로서기에서 성공 가능성이 희박해진다.

마마무 화사는 노래 잘하는 ‘센 언니’ 이미지로 마마무를 독보적 걸그룹으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섹시한 이미지를 더해 대중들에게 핫한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두 이미지는 마마무 멤버로서 화사와 솔로로서 화사로 구분된다.

마마무 화사가 ‘센 언니’라면 솔로 화사는 여기에 섹시 카리스마가 더해지면서 전혀 다른 자아의 화사가 된다.

화사는 지난 2018년 12월 12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2018 MAMA’에서 화사는 광택과 피빨강으로 자극적 느낌을 극대화 한 에나멜 보디슈트를 입고 무대에 올라 솔로 데뷔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당시 의상은 엉덩이가 드러나는 파격적인 노출로 ‘섹시 디바’ 화사의 새로운 출발을 암시했다.

이어 같은 달 25일 진행된 ‘2018 SBS 가요대전’에서는 블랙 뷔스티에 튜브톱과 가터벨트 세트업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섹시 이미지를 이어갔다.

이처럼 파격적인 의상으로 논란과 화제를 불러일으킨 화사는 솔로 데뷔 무대였던 14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수영복을 입고 등장해 다시 한 번 자신의 남다른 ‘패션관’을 보여줬다.

화사는 쨍한 블루 컬러의 수영복 위에 투명 비닐 소재의 오버사이즈 점프슈트를 입은 후 같은 소재의 벨트로 허리를 꽉 조여 무대의상에 걸맞은 긴장감을 부여했다. 헤어는 정수리에서 높게 묶은 포니테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풍겼다.

비닐 점프 슈트 안에 입은 의상은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안젤리스 바렉(Angelys balek)의 스윔웨어 라인이다. 해당 제품은 화사가 입은 컬러 외에 다양한 비비드 컬러들이 구성돼있으며 독특한 문구를 새긴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처럼 엉덩이가 보이는 보디슈트로 시작해 수영복으로 이어진 ‘투머치 섹시 무대의상’은 화사와 동일시 되고 있다.

지난 1월 30일 MBC ‘라디오스타’에서 화사는 “평소 과하다는 생각을 못 한다. 주위에서 ‘너무 과한 것 같다’고 컨트롤을 해주는데 엉덩이 파인 부분이 과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라며 논란이 됐던 ‘MAMA’에서의 보디슈트에 대해 언급했다.

이 의상은 자체 제작한 것으로 “애매하게 입는 것보다는 안 입는 게 낫다”라는 의상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밝혔다.

이 같은 패션관은 대중에게 ‘마마무’ 화사가 아닌 솔로 화사를 각인하는 효과를 냈다.

란제리룩과 수영복으로 아이템은 다르지만 ‘MAMA’의 에나멜 소재 피빨강 보디슈트, ‘가요대전’의 블랙 뷔스티에 튜브톱과 가타벨트 세트업, ‘엠카운트다운’의 비비드 블루 수영복은 올인원 느낌이 나는 비슷한 구성방식으로 솔로 데뷔를 앞둔 화사의 치밀한 이미지 메이킹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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