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개그맨 임혁필이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과 관련해 유재석을 저격한 글에 대해 사과했다가 다시 삭제했다.

앞서 개그맨 정종철은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KBS2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에 섭외와 인터뷰 제안을 받지 못한 데 대한 아쉬운 심경을 토로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임혁필은 해당 글에 “동자(정종철)야 이런 게 하루 이틀이냐. ‘개콘’이랑 아무 상관없는 유재석만 나오고”라는 댓글을 달았다.

임혁필과 유재석은 1972년생 동갑이지만 유재석이 KBS 공채 개그맨 직속 선배다. ‘개그콘서트’의 900회를 축하하기 위해 특별 출연한 선배에게 무례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정종철은 “개그맨들의 처지에 대해 이야기하려던 것”이라며 “제가 대신 사과드린다”고 수습에 나섰다.

임혁필 또한 자신의 SNS에 해명과 사과글을 게재했다. 그는 “유재석이랑 이휘재랑 김한석이랑 다 72년생 친구다. 사실 유재석 선배는 KBS 직속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어서 말 놓기가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휘재랑 한석이랑 만나면 재석이, 재석이 하곤 한다. 그래서 유재석이라는 표현을 한 것 같다”며 “나이가 동갑이고 친구인데 그게 잘못이라면 제가 사과하겠다. 저도 개그맨 이십년차인데 유재석 선배님한테 말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유명한 사람을 부르는 게 맞다. 하지만 정말 ‘개콘’이 힘들고 어려울 때 누가 있었냐. 유재석 선배를 뭐라 한 게 아니라 그들을 아무 생각 없이 초대한 제작진을 얘기한 것”이라며 “유재석 선배, 친구,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관계만 어색해진다. 동갑내기한테 유재석이라고 했다고 쓰레기라는 소리까지 들어야 하는 거냐”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 글 역시 진심이 담긴 사과문이 아닌 비아냥 섞인 뉘앙스라며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되자 임혁필은 이 글을 삭제했다.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